비가 내려 아름다운 날 2007-07-10 17:18:38  
  이름 : 해달뫼      조회 : 1705      

내가 근무하는 곳은  소나무 숲이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아마도 전국 휴양림 중 이리 아름다운 숲을 가진 휴양림으로서 둘째라면 서러울 것이다.

참으로 고마운 것 중 하나가 이리 좋은 곳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것이 아닐까싶다.

전날 이곳에 내려진 호우주의보완 달리 새벽부터 비가 참으로 참하게 내리고 있다.

이곳 풍경이 사시사철 아름답지 않은 날이 없지만

특히 나는 비오는 날 사무실 창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제일 아름답게 느껴진다.

해발이 높아 운무가 적당히 산허리를 감고 있고 주변으로  쭉쭉 뻗은 금강소나무 숲이

그리고 물기를 한껏 머금어 더욱 푸르른 빛을 내는 나뭇잎들, 아름다운 새소리

그리고 바람결에 실려와 코끝을 간지럽히는 싱그런 산내음.

오늘도 아침부터 창밖 풍경에 넋을 놓고 한참이나 멍하니 앉아 있었다.

풀 빛이 참 곱다!!!

더구나 이른 아침 큰뫼와의 통화내용은 이 아름다움을 더욱 아름답게 보이게 만들었고,ㅋㅋㅋ

아직은 입 밖으로 내기엔 조심스런 얘기들이지만 암튼 좋은 일들이 생길 것 같다.

이리되려 신이 그간의 시련을 겪게 하셨나싶기도 하고..

시련 뒤에 오는 행복이 더욱 값진 거라 깨닫게 해주기 위해 말이다.

정말 그간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작년 5월 큰뫼가 영양분재원을 그만두면서 부터 우연찮게 좋은 인연 만나

하회에 전시판매장을 만들기까지, 그리고 제2 해달뫼보금자리가 될 정말 유서깊은 옥연정과의 만남.

그리고 사심없이 무어라도 도움이 되어주시려 애써주시는 주변 분들..

참말이지 사람 앞 일은 모르는 일이란 말이 새삼 피부에 와 닿는 요즘입니다.

막말로 쫄딱 망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하회에 자리를 잡게 될 줄 어떻게 상상이나 했겠는지요??하하하~~~

저희뿐 아니라 주변 분들도 놀라워들 하고 계시답니다.

그리고 얼마전 지인으로 부터 큰뫼가 영양분재원을 그만 둘 때 갈등의 중심에 있던 담당 계장이

얼마전 인사이동 때 일반직원으로 격하되어 업무조차 미지정된 상태가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 자리에 있으면서 책임지지도 못 할 말 들을 남발하며 안하무인이더니 결국 그렇게 됐구나 싶어 

사필귀정이란 말이 제일 먼저 떠올랐지만 한편으론 그 사람의 인생도 참 안됐다 싶은 생각이 더 많이 들더군요.

언제까지 그 자리에서 자기가 최고인 양 그리 살 줄 알았을테지요...

타산지석(他山之石)이라고 그 사람을 통해 삶의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맘을 다잡아봅니다.

정말 잘 살아야겠다!!!^^

비가 내려 참으로 아름다운 날입니다...


현리리 꿈꾸는 공작소
안동에 마련한 해달뫼가족의 또다른 보금자리 - 옥연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