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달뫼 김장번개 후기 --오꿈사 김선비님- 2004-11-18 15:55:28  
  이름 : 운영자      조회 : 2472      
 

 살아오면서 온 나라가 내 집 안마당인냥 돌아다녔지만 영양땅은 인연이 없었는지 갈 기회가 없었는데..... 할미의 김장번개 소식에 빡빡하던 일정까지 다 정리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먼 여행길에 바루님이 길동무를 해주었고,

가는 길에 태기산 산채에 잠시 들려보니 산중에는 벌써 겨울입니다. 아침기온이 영하 8도에 땅은 한뼘이나 서릿발을 세우고 있었고, 온 산이 허옇게 서리꽃을 피우고 계곡 주변에는 꽁꽁 얼어 있었습니다. 피곤해하는 바루님과 뽕잎차 한잔 마시고 영양으로 향했습니다.


 매일 만나는 산, 들, 강, 바람이지만 막연한 설레임 탓인지 더욱 정겨워 보입니다.

와~우~~ 영양땅이 멀기는 멀데요, 가도 가도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 곳~ 그래서 아직 보물처럼 남아있는 유일한 오지로 남아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영양땅에 도착하니 해달뫼 김장축제 현수막이 이정표처럼 가는 길마다 설치해 놓아서 찾아가기가 수월하였다. 꼼꼼하기도 하셔라......^^*


 가는 길은 온통~ 산과 계곡의 연속이었습니다.

산이 깊으면 깊은대로~  가파르면 가파른대로~  굽이치고 흐르다가 여울목을 만나면 잠시 쉬어가면서 낮은 곳으로, 욕심없이~  세월따라 천천히 그렇게  물은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번개 장소는 맑은 물이 흐르는 자연경관이  수려한 청정계곡 산자락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해달뫼님의 천만불짜리 해맑은 미소도 보이고, 머리를 길러서 젊어 보이는 할미도 보이고. 재미있고 귀여운 처녀 코난도 보이고, 반가운 마음에 두손을 잡고 놓을 줄을 몰랐습니다. 


 행사는 땅거미가 지면서 달뫼 풍물패의 흥겨운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흥을 돋우면서 사물놀이 공연~ 그리고 일원산신께 바치는 헌다식.... 그리고 뒷풀이로는 운동장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소지올리기, 액땜하기, 촛불의식을 하면서 소원도 빌었다. 별다른 소원이 없는 나도 요즘에 바라는 것이 생겼지요. 아들놈 수능입니다...........

그리고 벌어진 이철진님의 살풀이 춤..... 서너번 서울에서 보았지만 그때는 별 감동이 일어나지 않더니만~  훨~훻 타오르는 불길과 함께한 춤사위가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습니다. 와~~~~~ 이어진 민중 가수 안기영님과 함께 목이 쉬도록 노래를 부르며 영하로 떨어진 추위마저 날려 버렸습니다.

    

 행사가 진행되면서 다양한 즐길거리, 배울거리, 먹거리등... 정성어린 준비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좋은 행사에 우리 식구들이 동참하지 않은 것이 못내 아쉽고 섭섭하더군요.

다른 방들은 노래부르고 떠들썩한데 오꿈사 방에는 달랑 셋~~ 

 먼 길을 떠나야하는 부담에 어울림의 시간들을 뒤로하고 서둘러 잠자리를 청했습니다. 


운동장을 거닐며 맞이하는  싸~한 영양의 아침바람의 감촉은 뭔가 달랐습니다.


 아침부터 모두들 손바람을 내고 있습니다.

한영용님과 함께 김장 담그기, 복떡 만들기, 배추 전 만들기, 효월님과 함께 차 만들기 등....

선비와 바루는 제다시연 팀에 합류해서 조릿대 차를 만드는 전 과정에 참여를 했고, 코난은 앞치마 두르고 김장 팀에 참여했습니다. 모여서 놀자라는 모놀과 정수팀의 라이브 노래소리에  다들 어깨를 들썩이며 흥겹게 진행되었습니다.  가득 가득 입에다 넣어주는 이름모르는 아주머니?의 김치전~ 인절미~ 김장김치를 먹으며 한쪽에서는 벌써 차가 완성되어 마시고 신나는 행사는 계속되었습니다.


  선물로 조리대차와 영양 고추장을 받고, 겨우내 두고두고 먹으려고 김치한통과 야콘 한 상자를 사서 싣고는 행사장을 떠나는데,,,, 해달뫼님 오시드니 빈집이지만 들려서 차라도 한잔 끓여 드시고 가라 하신다.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가 이 보다 이쁘지는 않을 터..............


 행사장을 나오며 바루님과 내를 건너 산자락에 고즈녘하게 자리집은 해달뫼 피리미드집에  들려 주인장 없는 집에서  낚서도 남기고 삼층 다락에도 올라갔다. 그리고 분재 하우스도....


 그리고 나오면서 평소 고택들에 관심 많은 선비가 이 고장을 그냥 지나칠 리가 있겠습니까?? 조지훈님의 생가 동리와 동양 정원의 최적 요소를 완전히 구비한 임청정원인 서석지도 후손 되시는 할아버지의 안내를 받으며 돌아보았습니다.

 (유적지에 대한 설명은 달새님이 올리신 글에 있습니다.)


 아쉬움에 뒤돌아보고 또 보면서 영양을 떠나오면서 진보에 들려 지방 문화재가 (제사를 지내는 사당)있는 곳에 바루님이 머물다 간다하여 잠시 들렸다가 올라왔습니다.

지신밟기를 하는 달뫼 풍물패~

 

사물놀이 공연

일월산신께 차를 바치는 헌다식

바루와 코난 (추워서 코가~~)

이철진님의 살풀이 춤사위~~~~

민중가수 초암안 안기영님의 공연 모습~

숙소입니다. 예쁘지요? 시설도 1급입니다.

김장팀의 모습입니다~

복떡을 만드는 팀입니다~

배추전을 만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제다시연 팀들의 모습입니다~

해달뫼 피라미드 집입니다~

해달뫼 분재하우스도 살~짝~

해달뫼 방의글과 낙서장~ 선비도 낙서에 참여 했습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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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을 가다...part 1 - 모놀의 heppy4u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