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향의 맛-김치축제에 다녀와서 - 모놀대장 이종원님의 글- 2004-11-18 14:31:39  
  이름 : 운영자      조회 : 2629      

예향에 취하고 김치맛에 반하고....

글/사진: 이종원

화려한 뷔페음식이 매일 밥상에 올라오면 얼마나 부담스러울까요? 아마 질려서 손이 가지 않을 겁니다. 그저 한국인이라면 구수한 된장찌게와 김치한 조각이면 그만이지요. 그렇습니다. 영양이야말로 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된장찌게같이 구수하고 질그릇처럼 담백한 곳입니다. 언제든지 찾아가도 어머님의 풋풋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지요. 영양을 29차 답사지로 정한 것은 참 의미있는 일일 겁니다.

더구나 소박한 꿈을 안고 귀농을 준비해왔던 모놀의 핵심 달새님이 계신 곳이 아닌가? 비록 이틀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가족보다 더 반가웠습니다.

조지훈 선생의 지조는 퇴색되지 않고 오늘날까지 영양땅에 계속 남아 있는 것은 참 다행입니다. 자존심을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며 굳굳히 터전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영양의 민초들을 보면 머리가 숙여집니다.

첫 순례지는 분재수석야생화 전시관입니다.. 4-5백년을 견디어온 분재는 영양사람들의 화신처럼 느껴졌습니다.

어찌나 잘 가꾸었는지...모과도 주렁주렁...돈 내지 않고 구경하는 것이 미안할 정도랍니다.

관장님께서 분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십니다.. 특히 수석전시관의 폭포석은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다음 일정지는 국보 187호인 봉감모전 오층석탑입니다.. 영양의 유일한 국보지만 찾아가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승용차야 들어 갈 수 있지만 버스는 엄두를 내기 힘들지요. 영양쪽에서 이 곳까지 오는 큰 길에는 표지판도 없답니다. 진보쪽에서 올때는 버스가 꺽어서 들어갈 수도 없습니다.

국보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덜 대접을 받는 국보가 아닐까요?

버스에서 내려 15분을 걸어 들어갔습니다. 그렇기에 작은 행복을 선물받았는지도 모릅니다. 더구나 사람들이 잘 찾지 않기 때문에 시골의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울사람들 시골길을 오랜만에 걸었다고 그렇게 좋아할 수 없답니다.

밭에는 콩타작이 한창입니다.. 콩 반말을 구입한 주부도 있다. 고향의 맛을 느끼고 싶어서...

봉감모전 오층석탑.... 이런 멋진 탑이 숨어 있다니...천년을 지켜온 의연함이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다. 이 곳에서 지거스님을 만나 탑을 음미하면서 귀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삼년동안 만행을 하시는 덕신스님도 뵈었고... 스님 정말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탑지기 신상해님. 탑이 오늘날까지 남아 있었던 것은 바로 신상해님의 노력이 컸답니다. 대대로 탑 앞에 살면서 탑을 지켜온 것이지다. 눈물 겨운 이야기가 가슴 아프게 만듭니다. 이렇게 유형의 문화재는 민초들의 정신과 사명이 가미되기 있기 때문에 더욱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요?. 지붕돌의 잡초를 뽑고 무너진 돌덩이를 나르고.....

탑이 있기에 고향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봉감모전 오층석탑

우리나로 최고의 정원 서석지...인간이 정원을 만들었다기 보다 자연에 인간이 머문곳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랍니다. 바라보기 위한 정원이 아니라 자연에 빨려 들어가기 위한 정원이지요.

은행나무잎이 떨어져요.

서울 버스에 오를 때 뮈토스님께 작은 책을 하나 드렸습니다..

"뮈토스님. 이 책은 영양군청에서 만들었는데 아주 내용이 좋더라구요."

그렇게 건내주고.... 서석지에 경정에 올랐을때 뮈토스님께 갑자기 부탁을 드렸지요.

"뮈토스님..서석지에 대해 한말씀....."

어찌나 당황해 하시던지....그래도 기본 실력이 있잖아요. 선비문화에 대해 술술 나옵니다..뮈토스님...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습니까? ^^

마을안쪽 터밭에 무를 뽑고 계세요.

서울에서 왔다고 했더니... 칼로 무를 쪼개더니...맛을 보라고 줍니다. 어찌나 맛이고..고마웠던지.... 맵시님이 답례로 노래를 불러 드렸습니다.

현일동 삼층석탑...영양에서 가장 넒은 들녁이 보이는 곳에 탑이 서 있지요.

학초정..낡았지만 기품을 잃지 않는곳.....이곳에서 본 전망이 일품입니다. 소나무도 좋습니다.

모놀가족들...김장축제에 참가합니다.영남사물놀이 동호회의 사물놀이공연입니다.

달뫼풍무패의 지신밟기.

힘이 넘칩니다.

일원산신께 헌다. 7선녀의 정성이 보입니다.

김용암 영양군수님의 축사...행사의 품격을 높혀 주셨습니다.

고추파스의 창시자..남산스님의 건강강연..명쾌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선착순 10명 병치료 해주신다고 해서..정수 엄마가 달려 갔지요

"어디가 아프세요?"

"머리가 아파서요."

"남편이 속을 썩이나 봅니다."

내가 미쳐요...^^

정말 오랜만에 새끼줄도 꼬았습니다. 소원을 적은 종이를 엮어 새끼줄을 길게 이었습니다.

캠프화이어...신이 났습니다.

이철진 선생님의 살풀이 공연...마치 학이 사쁜히 걷는 것 같아요.

너울 너울 춤을 추고 있습니다.

캠프화이어의 불꽃이 날아가고 있어요.

민중가수 초암 안기영 선생님의 공연이 이어집니다.

불을 바라보며 정열을 쏟아 부었습니다.

캠프화이어...풀벗이 준비했어요.

김장김치에 돼지수육까지 ...군수님 정말 맛있게 멋었습니다. 한영용선생님의 호박죽까지....푸짐합니다.

오늘 행사가 끝났지만 배추를 씻지 못해 진행자들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모놀에서...나섰지요...저희가 도와드리겠습니다. ^^

소금에 절인 배추를 물에 헹굼니다.

1조 끝...기념촬영 쾅...

가장 오른쪽에 계신 분이 궁중음식 전문가 한영용선생님이십니다.

2조도 끝...

11시가 넘어서야 모놀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강당에서 즐겁게 화합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달새님은 우리가 와서 그저 좋은가봐요. 덩실덩실...

다음날 헤어질 때 흘린 눈물은 모놀에 대한 사랑이겠지요.

잘 되실 겁니다..달새님.

이번 행사를 주관해주신 큰뫼 김상철님..

본격적인 궁중김치 만들기..다시마,석류,유자, 청각, 검정콩, 좁쌀등 몸에 좋은 재료는 다 들어가 있어요. ^^

김치 만들기...

이슬어지님

조아님, 날씬이님..날씬이님 준비해주신 떡과 귤 잘 먹었습니다.

먹음직 스럽지요. 아이고 배고파.

모놀식구들은 열심히 일하고...맵시님은 옆에서 열심히 노래부르고...

29차례의 답사중에서 가장 노래를 많이 불렀을 겁니다. 마이크를 나무에 묶었어요.

풀벗 ....잘 어울리지요?

엉덩이를 흔들면서....김치를 만들었습니다. 맵시님 노래가 담겨진 김치

영양사람들과 함께 애기를 나누면서 친교를 나누었지요.

21c승리...어울린다.

21c승리와 happy4u

김장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합니다.

형아님의 떡메치기..인절미 맛있엉요.

무전 고추전 배추전..돼지기름을 발라 구어냈습니다.

차명인으로 유명한 효월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댓잎을 잘라 차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거의 4시간이 걸릴 정도로 정성이 가득합니다.

그 귀한 차를 모놀식구들은 한봉씩 얻었습니다.

깊은 산골 수하계곡에 자리잡은 청소년 수련관은 아이들 천국입니다.

체력단련 할 수 있는 운동기구가 많지요.

타이어

아주 신이 났습니다.

영양사람들과 함께 김장을 담궜습니다.

"영양 많이 사랑해주세요."

수련관장님께서 고추장 한 통씩 주셨습니다.

형아님이 대표로....받았습니다.

삼행시 짓기대회에서는 날씬이님 가족이 휩쓸었습니다. 어린 청룡이 초등부에서 우수상.....날씬이님 역시 우수상

정수 엄마도 하나 받았어요. 가문의 영광입니다.

역시 최우수상은 뮈토스님...

답례로 조지훈의 '승무'를 낭독합니다. 영양사람들 가슴에 깊은 감동을 새져 주었습니다.

이렇게 김치 축제를 마쳤습니다.

조지훈 생가인 호은 종택에 갔습니다. 볕에 데어진 툇마루에 앉아 이 집안의 내력과 가훈인 삼불차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조지훈의 시세계...뮈토스님의 명강의도 있었습니다.

마지막 일정지...화산리 삼층석탑 ..돌도 붉었고, 흙담도 붉었습니다.

저희 가슴에 새겨진 감동도 붉었습니다.

또 헤어질 때가 되었습니다.

늘 이때가 제일 아쉽습니다.

함께 해주신 모놀 가족께 감사를 드립니다.

단양휴게소에서 작은 파티를 열었습니다. 파전, 돼지고기 안주에 막걸리 한잔 걸쳤습니다. 아..좋다.

달새형님.. 모놀에서 늘 성원해드립니다. "아자 아자 아자자.."

행사를 준비해주신 영양군민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모놀과 정수 .....여행작가 이종원 홈페이지


영양을 가다...part 1 - 모놀의 heppy4u님-
제2회 해달뫼김장축제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