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소식-10월 12일 불날 맑음 2004/10/15 10:55 2004-12-01 17:42:51  
  이름 : 운영자      조회 : 2371      
16 해달뫼 2004/10/15 10:55
 
물꼬소식-10월 12일 불날 맑음
아이들이 공부를 싫어한다고 누가 그러더이까.
그들은 너무나 호기심이 많고 하고픈게 많기 때문에
따로 가르치러들 필요가 없는 존재들입니다.
진리를 찾아가는 배움의 길이란 얼마나 즐거운 일이던가요.
오늘은 안에서 종이로 집 한 채들을 뚝딱 지어냈습니다.
집이 안정적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에서부터
마을에서 집을 놓을 위치를 잡고
이웃집과 분쟁을 해결하는 작업까지 이어지게 될 겁니다.
문가에서 공동체 아이들 성빈이와 성준이도 앉아
오래 구경을 하고 있었지요.
저 또한 그 모든 것이 빚어내는 화음에 배불러서
가을볕이 넘어오는 창에서 그만 붕붕 날아오를 것 같았더이다.

아, 그런 일이 있었어요.
한 친구가 테이프를 많이 썼지요.
우리는 다 압니다, 그 테이프 떡칠하는 놈이 누군가.
뭐 테이프를 너무나 사랑하여서 빚어진 일일 테지요.
그 때 어른 하나 지나며 그 집을 밉다 하였습니다.
그의 의도야 테이프를 아껴라,
혹은 굳이 붙이는 거면 매끈하게 할 다른 길이 있을 게다,
그런 얘기를 하고팠겠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테이프가 겉으로 붙어있어서 이쁘지가 않다니요.
그건 그것대로 무슨 너와집같이 매력이 있었더이다.
의도는 의대대로 알려주고
나름대로 독특하다 말해주는 것도 좋았겠는데...
조금 아쉽데요.

택견을 마치고 서둘러 읍내에 또 나갔습니다.
무용단 공연을 보러갔지요.
춤공연을 볼 기회는 정말 흔치 않으니까요.
어제의 씁쓰름한 경험도 있고 해서
아침부터 전화를 열심히 해대
그 공연 그 자리에서 그 시간에 안하면 가만 안두겠다,
뭐 협박비스무레하게 확인하고 나갔더이다.
전통춤에 입문하는 입춤에서부터
태평무 살풀이 진도북춤 삼고춤들이 화려도 하였습니다.
공연이란 거, 뭔가 말을 하려는 걸 거다, 그게 뭘까,
그리 알아보려는 관객으로서의 태도에 대해서
안내를 좀 해주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제가 아이들한테 말입니다.
공연 가운데 소리가 컸던 녀석,
굳이 무대와 객석 사이를 지나 화장실에 달려가는 녀석,
혼자 나가 돌아댕기고 있는 녀석,
공연 시간에 먹을 거리에 손 뻗치는 녀석,...
돌아와서야 무대문화와 교통하는 법에 대해서
늦은 얘기가 있었네요.


옥영경 (2004년 10월 14일)




글삭제큰뫼 (2004/10/15 11:47:13)
행복한 녀석들입니다.
이런 녀석들이기에 가끔 집으로 오면 텔레비젼이 없어도
잘들 지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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